"타격감은 좋다".
삼성 라이온즈 강타자 최형우(29, 외야수)가 홈런왕 2연패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최형우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0-1로 뒤진 6회 솔로 아치를 터트렸다.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최형우는 2회 우익수 뜬공에 그쳤지만 4회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방망이를 예열한 뒤 0-1로 뒤진 6회 2사 후 LG 두 번째 투수 유원상과 볼 카운트 2-1에서 4구째 직구(143km)를 강타, 오른쪽 외야 상단에 떨어지는 120m 짜리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8회에도 좌전 안타를 때린 최형우는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팀내 타자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최형우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타격감은 좋다. 전훈 캠프 중반 무렵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다행히 한국에 들어와서 시범경기하는데 컨디션이 좋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은 이날 3-7로 고배를 마셨다. 선발 윤성환이 5이닝 1실점(1피안타 1볼넷)으로 잘 막았다. 김상수는 3타수 3안타로 고감도 타격감을 선보였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에서 패했지만 "시범경기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기 위한 경기일 뿐"이라고 감싸 안았다.
그리고 류 감독은 "선발 윤성환이 나름대로 잘 던졌고 김상수와 최형우의 타격감이 좋다. 특히 최형우는 타격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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