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 "3-0으로 올라가 모비스와 붙고 싶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3.18 17: 13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비스와 붙고 싶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3-0으로 올라갔으면 한다".
이상범 감독이 지휘하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18일 안양 실내체육관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부산 KT와 홈 경기서 54-51로 승리를 거뒀다.
2007-2008시즌(전신 KT&G시절) 이후 4시즌 만에 PO무대를 밟은 인삼공사는 5전 3선승제의 4강 PO서 기분좋은 첫승을 차지,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PO 2회전서 1차전에 승리한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비율은 73.3%(30회 중 22회)이다.

이날 오세근은 16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맹활약, 인삼공사의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다니엘스도 18득점 7리바운드로 제 몫을 해줬다.
경기 후 만난 오세근은 "첫 PO라고 해서 긴장하고 그런 건 없었다. 정규리그서 52경기를 뛰었기 때문에 마지막 정규리그라고 생각하고 뛰었다"며 "오늘 슛감이 안 잡혔다. 그래서 슛은 자제하고 골밑 플레이에 전념했다. 골밑에서는 잘한 것 같은데 미들라인 슛감이 좋지 않았고, 자우투도 중요한 상황에서 안들어가 아쉬웠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오세근은 시즌 막판 발목 부상으로 경기력이 현격히 저하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마치 시즌 초반 정상 컨디션의 오세근과 같았다. 이에 대해 오세근은 "쉬는 동안 발목 치료도 했고, 며칠 푹 쉬기도 했다. 그리고 러닝도 하고 사이클을 타면서 체력을 올렸다"고 답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울산 모비스와 대결하고 싶다는 오세근은 "개인적인 바람으로 3-0이 됐으면 한다. 자신있다"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있어 강한 자신감을 표하며, "(동부-모비스전을) 어제 훈련 때문에 1·2쿼터밖에 못 봤다. 주성이 형과 지훈이 형 모두 영리한 플레이를 많이 한 것 같다. 하지만 지훈이 형이 좀 더 잘한 것 같다. 나 혼자서는 (상대하기에) 좀 힘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11득점으로 활약한 김태술은 "이번 시즌을 보면 KT랑 할 때 컨디션이 좋았던 것 같다. 하지만 우리 팀에 득점을 할 수 있는 선수가 있는 만큼 살려주려고 노력했다. 오늘은 세근이에게 밀어줬다"며 "전체적으로 수비는 잘됐는데 공격이 안 됐다. 그런 건 다음 경기를 준비하면서 잘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날 인삼공사의 득점이 54점으로 저조했던 것에 대해 "경기 내용이 나쁘진 않았다. 다만 슛이 잘 안들어갔다. 1~2개가 들어갔다면 잘 풀렸을 거다. 그런 것들이 슛이 들어가고, 안들어가고의 차이인 것 같다. 다음 경기서는 보다 나아질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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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곽영래 인턴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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