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령, "경기장에만 오면 악이 받치는 것 같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3.18 20: 14

[OSEN=용인, 김희선 인턴기자] "긴장이 풀리면 육체적으로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경기장에만 오면 악이 받치는 것 같다".
투혼을 발휘해서 팀의 벼랑 끝 승리를 이끌었다. 22득점으로 맹활약한 고참 김계령(33)은 18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 64-56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김계령은 말 그대로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원래 무릎이 별로 좋지 않았던 김계령이지만 이호근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배려로 정규리그 마지막에 과감히 휴식을 취했다. 그 덕분인지 김계령은 이날 펄펄 날았다.

"(박)정은 언니도 아픈 상태였는데, 단기전이기 때문에 육체적인 부분보다 정신적인 부분이 많이 작용한 것 같다. 특히 긴장이 풀리면 많이 힘든 것이 사실인데, 경기장에만 오면 악에 받친달까, 그런 것이 있다"고 털어놓은 김계령은 "단기전이 힘든 것은 누구나 다 똑같다"고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단기전은 집중력, 정신력 싸움이다. 우리가 1, 2차전 마지막 4쿼터에 2~3분 남겨놓고 많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신한은행 선수들도 평소 하지 않던 에러를 범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한 김계령은 "그런 기본적인 에러와 골밑 슛 싸움을 잘 풀어나가면 4차전도 해볼만 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1, 2차전과 달리 이날 이선화가 대신 하은주를 막은 점에 대해서 김계령은 "1, 2쿼터에 파울 2개를 받은 상황이었다. 파울트러블에 걸렸다가는 플레이가 위축될 수 있어서 선화에게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오펜스와 디펜스 모두 너무 잘해줬다"며 이선화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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