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용인, 김희선 인턴기자] "워낙 힘이 좋아서 고등학교 때도 웨이트를 해 본 적이 없다. 4, 5차전에서도 하은주 선배를 막을 자신 있다".
18일 용인실내체육관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서 홈팀 삼성생명이 64-56으로 신한은행에 승리를 거뒀다. 22득점을 꽂아넣은 김계령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한 이선화(24)의 공 역시 빼놓을 수 없었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이선화는 "지난 1, 2차전 때 리바운드를 하나밖에 못해서 너무 속상했다. 팀에 도움이 안 된 것 같았다"라며 아쉬운 마음을 먼저 털어놓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서 이선화는 16득점을 몰아치며 전반 공격을 주도했고, 후반 신한은행의 하은주와 매치업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득점을 봉쇄해 승리를 이끌었다. 이에 대해 이선화는 "워낙 힘이 좋아서 고등학교 때도 웨이트를 해본 적이 없다. (프로 데뷔 후)웨이트를 배우고 하다 보니까 힘이 더 붙고 허벅지가 좋아서 허벅지로 버틴 것 같다"고 활약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호근 감독도 "선화가 힘이 좋아 하은주를 맡겼다"고 했을 정도의 강철 체력이다. "1, 2쿼터에 너무 날아다녔는지 다리에 쥐가 나서 3쿼터는 좀 쉰 감이 있다"고 스스로 반성한 이선화는 남은 대결에서도 하은주에 결코 밀리지 않겠다는 결의를 보였다.
4, 5차전에서도 하은주를 막을 수 있겠냐는 질문에 단호하게 "자신있다"고 답한 이선화가 남은 경기, 삼성생명 승리의 열쇠는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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