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강등권의 울버햄튼을 원정에서 대파했다.
맨유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몰리뉴 스타디움서 끝난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29라운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원정 경기서 막강한 공격력을 내세워 5-0 대승을 거뒀다. 박지성은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은 올렸지만 그라운드를 밟지는 못했다.
22승 4무 3패 승점 70을 기록한 맨유는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66)를 승점 4점 차로 제치고 1위를 질주했다. 반면 울버햄튼(승점 22)은 승점을 추가하지도 못한 데다 대량 실점을 허용, 위건과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19위서 20위로 떨어졌다.

이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는 2골을 터트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고, 안토니오 발렌시아는 1골 2도움으로 맨유의 공격을 지휘했다.
맨유는 원정 경기임에도 전반 초반부터 울버햄튼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그 결과 선제골도 일찍 나왔다. 전반 21분 웨인 루니의 킥을 받아 마이클 캐릭이 발로 떨어트려 주고 조너선 에반스가 발리슛으로 연결, 울버햄튼의 골망을 갈랐다.
손쉽게 골을 내준 울버햄튼의 불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전반 39분 수비수 로날 쥐바르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것. 전력의 열세 속에 수적 열세에 처하자 울버햄튼의 수비는 제 모습을 잃고 급속도로 무너졌다.
맨유는 울버햄튼의 수비진을 쉽게 공략했다. 전반 43분 발렌시아가 루니의 칼날 같은 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침투해 골망을 흔들었고, 3분 뒤에는 발렌시아가 대니 웰벡에게 정확히 패스를 연결해 한 골을 더 추가했다.
맨유의 공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전에도 잇달아 골이 터지며 울버햄튼을 좌절시킨 것. 맨유는 후반 11분 에르난데스가 팀의 4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코너킥 상황에서 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하파엘이 올린 짧은 크로스를 에르난데스가 헤딩슛으로 골을 기록했다.
또한 후반 16분에는 발렌시아가 웰벡과 2대1 패스를 주고 받아 박스 오른쪽으로 침투, 반대쪽으로 쇄도하는 에르난데스를 보고 가로 질러 공을 연결해 에르난데스의 골을 도왔다. 에르난데스의 2번째 득점이자, 발렌시아의 2번째 도움이었다. 물 오른 경기력을 선보인 두 선수의 활약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홈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울버햄튼은 만회골을 위해 실뱅 이벤크스-블레이크를 투입하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오히려 맨유에 공격 기회를 더 내주며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한 채 경기를 마감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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