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이라도 된건가"..첫방 '히어로', 대박 예감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2.03.19 00: 57

배우 양동근이 선보이는 5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작 OCN ‘히어로’(극본 구동회 김바다, 연출 김홍선 김정민)가 첫 방송됐다. 전작 영화 ‘퍼펙트 게임’에서 무게감 있는 연기를 선보인 그는 ‘히어로’를 통해 180도 연기 변신을 예고하며 꼴통 영웅의 탄생을 알렸다.
18일 밤 11시 첫 방송된 ‘히어로’는 히어로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를 다뤘다. 무영시장 김훈(손병호)의 막내아들로 온갖 말썽을 피우고 다니던 김흑철(양동근)이 한국으로 돌아왔다. 뒷골목을 전전하며 소소한 사고를 만들던 그는 우연히 한 살인 사건의 용의자 검거 현장에 자리했다 총을 맞고 목숨을 잃었다. 아들을 살리기 위해 발버둥 치던 김훈은 임상 실험 중인 약물을 공수해 와 김흑철에게 주사했고 김훈의 간절한 바람대로 김흑철은 되살아났다.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며 불사신의 몸이 되었다는 것. 깨어난 아들의 모습에 김훈은 안도했지만 가슴을 관통한 총알 자국마저 깔끔하게 사라진 자신의 몸을 본 김흑철은 정신적 혼란을 겪었다. 담당의를 찾아가 자초지종을 전해들은 김흑철은 “슈퍼맨이라도 된 건가”라고 읊조리며 자신에게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음을 확신했다.
양동근은 ‘히어로’의 제작 발표회에서 “영화 ‘바람의 파이터’ 이후 다시는 액션 영화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었다”며 액션 연기에 부담감을 나타낸 바 있다. 하지만 15kg에 달하는 체중을 감량하고 촬영에 임할 만큼 양동근의 열정은 뜨거웠다. 그는 화면에 나타난 탄탄한 몸매만큼이나 안정감 있는 액션 연기, 그리고 김훈 시장의 오점인 능글능글한 김흑철에 빙의된 모습을 선보였다. 능청스럽게 한채아의 어깨에 기대며 입 꼬리를 올리는 은근한 작업 역시 양동근스러웠다.

이와 함께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며 한층 강해진 악역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최철호와 분장에만 2시간을 소요한다는 손병호는 선 굵은 연기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또 대역 없이 100% 직접 액션 신을 소화하다 부상을 입고 바지가 찢어지는 해프닝이 겪었다는 한채아의 카리스마가 극의 전반적인 분위기에 어우러졌다.
자동차 폭파신이나 추락신 등에 사용된 CG의 수준도 상당했다. ‘히어로’ 김홍선 감독은 “드라마에 볼거리를 만들어가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CG를 많이 사용했다”며 “리얼리티를 기반으로 한 느와르 액션이라고 ‘히어로’에 대해 말하고 싶다. 아무리 CG를 사용했다고 해도 액션을 하는 사람들이 액션을 하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 ‘히어로’에는 감정이 담긴 액션, 단순히 때리고 부수는 장면이 아니라 캐릭터의 감정이 담겨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김홍선 감독의 말은 방송을 통해 증명됐다.
‘히어로’는 2020년 파산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부정부패가 만연한 가상의 도시 무영시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명문 정치가 집안의 미운 오리 새끼였던 흑철이 초인적인 능력을 손에 넣은 후 악의 무리를 소탕하고 처벌하는 ‘히어로’로 거듭나는 과정을 통해 통쾌함을 제공한다. 한국 최초로 시도되는 히어로 액션이라는 점에서 높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히어로’는 매주 일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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