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민 인턴기자] 주말 드라마에 출연한 김원준이 옥탑방 신세에도 그랜드 피아노를 갖고 다니는 허세남으로 등장, 시청자 폭소를 자아냈다..
18일 방송된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굴당)'에서는 한 때 잘 나가던 왕년 아이돌 윤빈(김원준 분)이 옥탑방에 어울리지 않는 순백의 피아노를 가져오는 모습 등이 그려졌다.
지난 방송분에서 윤빈은 월세 30만 원으로 '햇살로 눈을 뜨고, 사방에서 바람이 불고, 작은 정원이 있는 집'을 찾다가 옥탑방 신세가 된다.

이사 오는 날, 윤빈은 자신의 옥탑방만 한 큰 피아노를 가져온다. 결국 방 입구가 좁아 안으로 들이지 못한 피아노는 옥상 마당에서 일광욕을 하는 신세(?)가 돼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윤빈은 아련하게 피아노를 바라보다가 곧 자세를 잡고 피아노와 혼연일체가 돼 셀카를 찍기 시작한다. 바람에 흩날리는 윤빈의 머플러와 순백의 피아노, 그리고 옥탑방이라는 배경은 완벽하게 색다른 조화를 이뤄 보는 이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윤빈을 '미친 사람'으로 취급하며 혀를 차는 방정배(김상호 분)의 모습에 시청자는 다시 한번 박장대소했다.
또한 슈퍼에 간 윤빈은 영수증에 사인해 달라는 주인의 말을 오해하고 주인의 이름을 묻고, 자신의 사진을 꺼내 사인을 해주는 등 코믹한 '허세 연기의 절정'을 보여줬다. 이어 윤빈은 슈퍼에 갔다 온 사이 자신의 순결한 피아노를 가지고 놀고 있는 여자아이를 꾸짖는다. 그저 실낱의 흠이라도 생겼을라 피아노를 둘러보는 윤빈은 '넝굴당'에서 옥탑방의 큰 존재감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피아노에 손을 대 윤빈에게 꿀밤을 맞고 돌아간 소녀가 윤빈의 골수팬이었던 방일숙(양정아 분)의 딸임이 밝혀지면서 앞으로 전개될 둘의 만남에 촉각이 곤두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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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굴당'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