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주재 수단 대사관에서 수단정부군의 민간인 학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다가 긴급 체포돼 세계를 놀라게 했다.
평소 '수단 내전'에 대해 국제적 관심을 설파해 왔던 조지 클루니는 아버지와 동료 활동가들과 함께 시위를 벌이던 중 대사관의 철거 요청에 불응해 대사관 경비관들에 의해 플라스틱 수갑이 채워져 경찰에 연계된 것.
할리우드 스타 배우의 사회 활동으로 경찰에 연행된 일은 최근 들어 굉장히 드문 일이기에 조지 클루니의 이러한 모습은 미국 내 언론과 외신들에 의해 전해지며 국내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이번 긴급 체포에 앞서 조지 클루니는 지난 1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의회 청문회장에 등장하기도. 화려한 영화제 레드카펫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그가 美 의회를 찾은 이유는 현재 내전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수단의 참혹한 진상에 대해 말하기 위해서였다.
평소에도 수단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조지 클루니는 직접 8일간 수단에 머물면서 현지 상황을 카메라에 담아 4분짜리 다큐멘터리 필름을 만들기도 했다. 그는 의회 발언 시 해당 다큐멘터리를 상영해 의회장에 참석한 이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조지 클루니가 수단에 체류할 당시 군인들이 발사한 로켓포가 머리 위를 지나가고 옆에서 한 젊은 이가 포탄에 맞아 신체를 잃는 등 조지 클루니 본인 조차도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를 여러 차례 겪었다고 말해 현장의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한편 이처럼 국제적인 이슈뿐 아니라 사회 문제 전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할리우드 대표 소셜테이너 조지 클루니는 이번엔 영화 '킹메이커'를 통해 선거 뒷 이야기라는 현실적인 소재를 들고 다시 한번 검은 진실을 파헤친다. 오는 4월 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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