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태웅과 이제훈이 이성에게 사랑을 고백할 때 필요한 것으로 각각 술과 장미꽃을 꼽았다.
지난 15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건축학개론'(이용주 감독, 22일 개봉)의 '사랑학개론' 쇼케이스에서 '첫 눈에 반한다는 것'을 주제로 토크가 진행됐다.
현재 승민과 과거 역을 맡은 엄태웅과 이제훈은 첫 눈에 호감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는 반면, 여주인공인 서연역의 한가인과 수지는 오래 두고 볼수록 매력을 느낀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곽금주 교수는 "한 쪽에서는 사랑을 첫 눈에 반하는 것으로 보고, 또 한쪽에서는 사랑이라는 것은 친숙한 사람을 상대로 우정에서 사랑으로 변하는 것으로 보는 2가지 이론이 있다"며 어느 것이 정답이라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고백할 때 사용하면 좋을 아이템을 고르는 심리 테스트에서 엄태웅은 '술'의 힘을 빌려 고백하겠다고 답했으며 이제훈은 꽃을 고른 후, 실제로 장미꽃 100송이를 선물해 본 적이 있다고 말해 여성 관객들의 집중 관심을 받기도 했다.
여주인공들인 한가인은 "반지는 작고 예쁜 수갑인 듯 하다. 내 소유로 만들고 싶다는 가장 예쁜 표현법"이라는 어록을 남겼고, 수지는 가수답게 CD에 마음을 담아 선물하겠다고 했다.
극 중 승민과 서연의 만남처럼 실제 첫사랑이 찾아온다면 만나겠는가 하는 질문에 엄태웅은 "반갑기는 하지만 그때의 감정이 살아나지는 않을 것 같다"라는 영화 속 캐릭터와 상반된 답변을 내놓았다.
특히, 이날 수지와 이제훈은 각각 한예슬의 '그댄 달라요',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를 첫사랑이 떠오르는 노래로 즉석에서 불러 훈남훈녀 커플다운 매력을 발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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