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이 월드투어에 이어 전세계 음원 1위를 노리고 있다.
아이튠즈를 통해 전세계에서 동시에 음원을 발매하고 있는 K-POP이 점차 순위를 높여가며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는 것. 빅뱅, 샤이니 등 인기그룹들은 벌써 음원 발매와 동시에 종합차트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샤이니는 19일 새 미니음반 '셜록'을 발표, 곧바로 미국 앨범 종합차트 8위에 올랐다. 지난 2월에는 빅뱅이 미니앨범 '얼라이브'로 미국 앨범 종합차트 7위에 진입했다. 이는 기존 한국 가수들이 장르별 차트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 종합차트 톱10에까지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졌다.

이는 K-POP 붐에 따른 '반짝' 효과도 아니다. 빅뱅은 이미 지난 4집으로도 2011년 미국 아이튠즈 앨범 종합 6위에 오른 바있다.
아직 본격적인 미국 활동을 하진 않는 상황이라, 계속해 순위를 끌어올리는 '뒷심'은 부족한 상태. 발매 초반, 열렬한 팬들의 앨범 구입에 힘입어 최고 순위를 기록하는 양상이다. 이제 K-POP은 이같은 팬층을 보다 넓히는데 힘을 쓰고 있다.
소녀시대는 현지 유명 레코드회사 인터스코프 레코즈와 계약을 맺고 지난달 미국 CBS의 간판 토크쇼 '데이비드 레터맨쇼(The Late Show With David Letterman)' 등에 출연하는 등 일반 대중에게 인지도를 높였다. 빅뱅은 최근 빌보드와 그래미 메인 페이지를 연이어 장식하며 전세계적인 영향력을 과시했다.
가요계는 아이튠즈로 인한 전세계 음원 발매 이후의 스텝을 정규 앨범 라이센스 출시로 보고 있다. 실질적인 음악 구매층은 확보된 상태이므로, 현지 유력 레이블과 연계해 정식으로 음반을 발매하겠다는 것. 소녀시대는 이미 지난달 프랑스에서 '더 보이즈' 정식 음반을 발매, 국내 대중가수 최초로 유럽 시장에 공식적으로 발을 내딛었다. 미국에서도 맥시 싱글이 발매됐다.
월드투어를 진행 중인 비스트도 정식 앨범 라이센스 발매까지 이어지면 상당한 수익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의 홍승성 대표는 "2차 산업까지 본다면 이번 월드투어 예상 수익은 300억원 수준이다"면서 "해외 로얄티가 더욱 더 올라갈 예정이고, 이후 전 세계에서 음반이 발매되면, 더 큰 수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지 팬들도 라이센스 앨범 발매를 기다리고 있다. 최근 JYJ가 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칠레의 기자단은 "팬들은 정품 음반이 수입되지 않아 인터넷으로 구입한다. 원래 25불, 30불인데 인터넷에서 사기 때문에 300~400불을 지불한다. 정식 음반이 유통된다면 한국 음악이 더욱 빨리 퍼질 것이고 지금보다 더 유명해질 것이다"고 의견을 밝힌 바있다.
K-POP이 단순히 월드투어에 그치지 않고, 앨범까지 공식 진출해 성공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셈이다. 한 가요관계자는 "앨범 발매를 두고 꾸준히 해외 레이블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다만 프로모션이나 매니지먼트에 있어서 앨범이 공연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현재 월드투어에 돌입해있는 한국 가수로는 슈퍼주니어, 빅뱅, JYJ, 비스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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