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박종윤, "김태균 선배 삼진 잡고 싶었는데…"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3.19 10: 01

"삼진 잡으려고 했는데 안타 맞았네요".
넥센 히어로즈의 새내기 좌완 박종윤(19)이 첫 실전 등판에서 센 상대를 만났다.
박종윤은 18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팀이 0-6으로 뒤진 7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연습경기에서 등판한 적은 있지만 실제로 관중들이 꽉찬 프로 무대에 들어선 것은 처음이다.

이날 청주구장은 7500석을 가득 채운 관중들로 시범경기 사상 최초 만원 관중을 달성했다. 그 열기 속에서 1이닝 동안 1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고 내려온 박종윤의 첫 마디는 "재미있었어요"였다.
박종윤이 이날 허용한 안타는 김태균이 때려낸 것이었다. 박종윤은 볼 한 개를 던진 뒤 몸쪽 스트라이크를 잡고 다시 몸쪽으로 139km 직구를 던졌으나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박종윤은 경기 후 이때를 회상하며 "사실 김태균 선배한테서 삼진 잡고 싶었는데 안타를 맞았다"며 아쉬운 듯 웃었다. 그는 "이번에는 너무 직구만 던져서 다음에는 변화구도 던져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넥센 전력분석팀은 "박종윤의 구위 자체는 좋았다. 다만 실전 경험 부족이 보였다. 앞으로 경기에 더 나가면 좋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관중이 많아서 재미있었다"며 해맑게 웃던 새내기 박종윤의 목표는 "개막 엔트리에 드는 것"이다. 박종윤은 "큰 구장에서 많은 관중들 앞에 서면 정말 즐거울 것 같다"던 그의 꿈에 한 걸음 다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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