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집중할 경기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다".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오는 20일 포항 스틸야드서 열리는 AFC 챔피언스리그 그룹예선 E조 부뇨드코르와 2차전을 앞두고 19일 오후 포항 포스코국제관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서 황 감독은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위해 부뇨드코르(우즈베키스탄)와 승부서 무조건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황 감독은 "초반에 부뇨드코르, 애들레이드(호주)와 홈 경기를 치른다. 두 경기서 16강 진출을 확정 지을 생각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뇨드코르전에서 승점 3을 꼭 따낼 것이다. 좋은 경기를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하지만 포항은 K리그서 2무 1패로 초반 부진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개의치 않는다. 아쉬운 점도 있고 부족한 점도 있지만 점차 나아지고 있다"며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는 다른 대회다. 우리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의지가 중요하다. 그런 부분을 믿고 있다. 경기장에서 팬들에게 보여줄 것이다"고 답했다.
이어 "K리그의 영향은 별로 없다. 더 집중할 경기가 AFC 챔피언스리그다. K리그는 44경기 중 이제 3경기를 했을 뿐이다. 하지만 AFC 챔피언스리그는 조별리그 6경기에서의 상황이 좋지 않으면 더 높은 목표로 갈 수 없다. 그런 차별화된 집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부뇨드코르의 조별리그 1차전 애들레이드전(부뇨드코르의 1-2 패배)을 분석한 황 감독은 "부뇨드코르가 약해서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비디오 분석을 했을 때 공격적이고 측면 미드필드의 움직임이 좋았다. 기술적인 선수들도 있었다. 반드시 경계를 해야 한다"면서 "우리 플레이를 많이 나타내는 것이 상대를 괴롭히는 방법이다. 감바 오사카전은 수비적인 측면을 많이 이야기 했었다. 반면 내일은 공격적인 면을 더 강화해서 경기에 임해야 한다.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나서려고 한다"고 했다.
황 감독은 부뇨드코르가 포항의 공·수 전환을 경계한 점에 대해 "100% 만족하는 경기는 없지만 우리의 강점이 그러한 것이다. 내가 갖고 있는 생각으로는 (현재 우리팀은) 100% 완벽하지 않다. 좀 더 열정적으로 기동력이 가미된 축구를 해야 할 것이다. 그런 것들이 운동장에서 나타나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2009년 부뇨드코르를 상대했던 신형민은 "3년전에는 우즈베키스탄의 대표팀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또한 히바우두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도 있었다. 하지만 개의치 않고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를 하면 승리를 가져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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