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와 나고야의 경기를 봤는데 (도쿄가) 상당히 조직적이고 짜임새 있는 팀이었다. 특히 수비조직력이 좋았다".
울산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선두로 도약하기 위해 FC 도쿄(일본)와 승부서 승리를 노리고 있다. 현재 1승씩을 기록 중인 양팀은 오는 20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서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이 경기서 승리하는 팀은 F조 선두 자리를 유지하는 데 큰 힘을 얻게 된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19일 오후 도쿄 국립경기장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서 "양팀 모두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주말에 도쿄와 나고야의 경기를 봤는데 (도쿄가) 상당히 조직적이고 짜임새 있는 팀이었다. 특히 수비조직력이 좋았다"고 도쿄를 평했다.

하지만 승리에 대한 자신감이 줄어든 것은 아니었다. 김 감독은 "우리도 대비를 잘했기 때문에 승리를 하고 돌아가겠다"고 필승 각오와 함께 강한 자신감을 표했다.
김 감독은 최근 경기에 항상 같은 베스트 멤버를 출전 시킨 점에 대해 "우리는 지난해 K리그 6강 플레이오프에서 짧은 시간에 많은 경기를 치렀다. 이번 시즌도 여러 경기를 치르고 있지만 체력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정규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 중 어디에 비중을 두는지에 대해서는 "일본이나 한국 팀 모두 국내 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를 같이 치러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게 사실이다. 특히 3월과 4월에 경기가 많이 몰려 있다. 우리는 16일에 경기를 했고, 도쿄도 17일에 경기를 해서 힘들 거다. 하지만 양 팀 모두 아시아 축구를 위해 열심히 할 것으로 본다"며 어느 한 쪽에 비중을 주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의 주장 곽태휘는 울산에 J리그 출신의 선수들이 많다는 점에 대해 "우리는 일본 축구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 동료들끼리도 상대 선수에 대한 파악이 끝났다. 하지만 현재 우리팀의 경기력과 조직력이 좋기 때문에 그러한 점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답하며 울산만의 스타일을 유지하면 J리그에 대한 파악 여부는 중요하지 않을 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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