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준혁이 연이어 반듯하고 진중한 엘리트 이미지의 역할을 연기하는 것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이준혁은 19일 오후 2시 서울 잠실 호텔롯데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의사, 검사, 경찰 등 반듯한 이미지의 역할을 연이어 소화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부담은 없냐"는 질문에 "이런 이미지와 역할들이 좋다. 마음껏 소비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다소 무겁고 진중한 캐릭터들이 저랑 맞는 거 같다"며 "제가 영화 같은 걸 볼 때도 무거운 작품들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런 것들이 저랑 잘 맞는 거 같다"고 말했다.

또 "저는 저만의 길이 있는 것 같다. 제가 '타이타닉'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같은 역할을 하는 건 좀 안 어울리지 않을까"라며 "이렇게 연기를 계속 하다보면 저만의 길이 생길 거라고 생각한다. 각자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준혁은 서울지검 스타 검사 이장일 역을 맡았다. 어릴 적 전교 1등을 놓쳐 본적 없는 수재로 성공을 위해 분신 같던 친구 김선우(엄태웅 분)를 배신하고 외로운 비밀을 간직한 사나이다.
한편 '적도의 남자'는 '태양의 여자'를 집필했던 김인영 작가의 작품. 욕망과 용서를 다뤘던 '태양의 여자'의 남자버전이란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방송 전부터 많은 화제를 낳고 있다 인간의 욕망과 엇갈린 사랑에서 비롯된 갈등과 용서라는 굵직한 주제를 풀어낼 예정. 엄태웅, 이준혁, 이보영, 김영철, 임시완, 이현우 등이 출연하며 오는 21일 밤 9시5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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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