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 전문 최철호, 2년 공백後 '더 독해졌다'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2.03.19 17: 51

배우 최철호가 농도 짙은 악역 연기로 돌아왔다.
지난 18일 밤 11시 첫 방송된 OCN ‘히어로’(극본 구동회 김바다, 연출 김홍선 김정민)에서 최철호는 아버지를 위해서는 어떠한 부정불패, 예를 들면 선거 조작과 살인, 폭력까지 서슴지 않을 어긋난 효심을 가진 인물 김명철을 연기했다. 어금니를 깨물며 진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김명철은 동생 김흑철(양동근)이 어머니의 죽음과 관련해 트라우마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며 이유 있는 악역을 자처했다.
동시에 그는 김흑철의 죽음에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는 냉혈한 모습을 보이고 “아버지에게 투표할 사람이 한 명 없어졌다. 아니야, 그 자식은 아버지를 찍지 않을 수도 있어”라며 여유를 부려 보는 이들을 섬뜩하게 했다.

최철호는 방송에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극중 아버지인 김훈(손병호)의 가장 깊은 사랑은 김흑철이었다”며 고독함을 간직한 김명철에 대해 소개했다. 또 폭행 사건 이후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최철호는 “가족들이 일 들어가는 거에 감사해하고 있다. 착한 캐릭터는 맡기 부담스러워 악역을 선택했다. 완성도 있게 소화하겠다”며 열의를 나타내기도 했다.
‘히어로’가 첫 방송된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2년 동안 공백이 길었다. 이제는 좋은 모습만 보여주시길 바라겠다”, “슬픔이 느껴지는 캐릭터였다”, “앞으로 지켜보겠다” 등의 반응이 게재됐다.
이날 방송된 ‘히어로’ 1회에서는 영웅의 탄생을 알렸다. 무영시장 김훈(손병호)의 막내아들로 온갖 말썽을 피우고 다니던 흑철(양동근)이 한국으로 돌아왔다. 살인 사건의 용의자 검거 현장에 자리했다 총을 맞고 목숨을 잃은 흑철은 아버지 김훈이 공수한 약물을 맞고 되살아났다.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며 불사신의 몸이 되었다는 것. 깨어난 흑철의 모습에 김훈은 안도했지만 가슴을 관통한 총알 자국마저 깔끔하게 사라진 자신의 몸을 본 흑철은 심리적 혼란을 겪었다. 흑철은 자신에게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음을 직감했다.
한편 케이블 드라마 사상 최고액의 제작비가 투여된 ‘히어로’는 2020년 파산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부정부패가 만연한 가상의 도시 무영시에서 혼란스러운 세상과 맞서는 슈퍼 히어로 흑철의 이야기를 담은 히어로 액션 드라마.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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