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청주, 김희선 인턴기자] "작지만 빠른 농구를 하려고 했는데 그게 잘 먹힌 것 같다".
19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KDB생명이 홈팀 KB스타즈에 68-65 승리를 거뒀다. 경기 전부터 "내일이 없다는 마음으로 경기하겠다"고 단언했던 김영주 감독은 이날 승리로 승부의 향방을 홈인 구리에서 결정짓게 됐다.
김 감독은 "전체적으로 디펜스에서 선수들이 잘 풀어준 감이 있다. 마지막 마무리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어떻게든 1승을 챙긴 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구리에 올라가서 준비하겠다"고 총평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1, 2차전 부진을 씻고 완벽하게 부활한 신정자(27득점 20리바운드)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김 감독은 "플레이오프와 같은 단기전에서는 소위 말하는 '미친' 선수들이 하나씩 나와줘야 한다"며 신정자의 활약에 대해 고마워하는 마음을 내비쳤다.
또한 "1차전에서 곽주영이 미쳐줬는데 못 이겨서 아쉬웠다"며 "오펜스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은 있었지만 정미란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해줬고 김진영이 디펜스에서 너무 잘해줘 고맙다"고 선수들에게 승리의 영광을 돌렸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주전보다)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우선적으로 기용했다. 김보민이나 조은주는 기회를 줬는데 슛이 잘 안터져 아쉽다"고 전한 김 감독은 "작지만 빠른 농구를 하려고 했던 의도가 잘 먹힌 것 같다"고 자평했다.
costball@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