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최고 활약' 신정자, "마지막 자존심 걸었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3.19 20: 10

[OSEN=청주, 김희선 인턴기자] "1, 2차전 부진을 회복하기 위해 마지막 자존심을 걸었다".
플레이오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주인공의 소감은 생각보다 소박했고 또 비장했다. 19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홈팀 KB스타즈에 68-65 승리를 거둔 KDB생명은 자신들의 홈인 구리에서 4차전을 치르게 됐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신정자였다. 그야말로 '미친 존재감'을 선보인 신정자는 경기 후 인터뷰실에서 "1, 2차전에서 너무 못뛰었다. 내가 좀 더 잘하고 어린 선수들을 이끌고 해야하는데 1차전 때 부진하다보니 2차전에서도 선수들이 흔들리는 면이 있었다"고 지난 경기를 복기했다.

이날 경기를 자신의 마지막 자존심이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는 신정자는 27득점 20리바운드, 누구나 인정할만한 빼어난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플레이오프 개인 최다득점이자 정규리그·플레이오프 통합 개인 최다리바운드 기록이다.
자신의 활약에 대해 "자신감을 찾는 것이 우선이었다. 과감한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했는데 찬스가 많이 나와서 좋은 플레이를 보일 수 있었다"고 설명한 신정자는 "이름 있는 선수도 아니었고 주목받으면서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니다.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 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더 끈기를 가지고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챔피언결정전에 대한 희망을 보였다.
"공격이나 득점이 안 되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잘 해나갈 생각"이라고 4차전 각오를 밝힌 신정자의 '마지막 자존심'이 벼랑 끝 KDB생명을 다시 한 번 구할 수 있을까. 구리에서 격돌할 KDB생명과 KB스타즈의 대결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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