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고급 농구하다 졌다” 쓴소리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3.19 21: 49

“허슬농구를 해야 되는데 고급농구 하다가 졌다”.
울산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이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던졌다.
1차전에서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던 울산 모비스는 19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59-66으로 패했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은 “3점슛만 가지고 승부를 보려고 하니 안 됐다. 허슬농구를 해야 되는데, 가진 것도 없이 고급농구를 하다 졌다. 전체적인 움직임도 적었고 레더를 빼고는 궂은 일 하는 선수가 없었다”며 느슨한 플레이를 펼친 선수들의 자세를 질타했다.
이어 그는 “계속 끌려갔지만 반격할 수 있는 찬스가 2~3번 정도 있었는데 중요한 순간에 외곽슛이 안 들어갔다. 결국 못 넣어서 졌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유재학 감독은 1차전과는 달리 이날 동부를 상대로 부진했던 함지훈의 활약이 이번 시리즈의 향방이 결정될 것 같다고 말하며 3차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유재학 감독은 “동부의 수비가 좋았다. 공격이 한쪽으로 몰리며 함지훈이 공격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져 고전했다. 반면 상대가 패를 일찍 보여주게 만든 것은 (1, 2차전의) 소득이다. 함지훈의 공수활약이 이번 플레이오프의 향방을 어느 정도 판가름할 것 같다. 잘 준비해 홈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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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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