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주와 심동섭, 복귀 신호가 주는 의미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3.20 07: 26

"반드시 돌아와야 한다".
선동렬 KIA 감독은 타선 걱정을 하지 않는다. 선수들이 부상없이 전지훈련을 마쳤다. 작년 부상을 당했던 주전선수들의 모두 정상 가동하고 있다. 여기에 백업선수들과 신인들까지 기량상승까지 생겨 전력이 두터워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투수쪽으로 이야기가 옮겨가면 낯빛이 어두었다. 5명의 부상 투수들 때문에 "계산이 서지 않는다"면서 머리를 흔들었다.  그러나 희망이 생겼다. 한기주와 심동섭이 본격 복귀에 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라이브 피칭에 돌입했다는 것은 복귀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이다. 통증도 없었다.

선 감독은 5명의 부상 투수 가운데 최소 2명은 개막전에 합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한기주와 심동섭은 반드시 돌아와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기주와 심동섭만 돌아온다면 불펜과 선발진 운용에 한결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한기주는 필승맨 뿐만 아니라 소방수까지 가능하다. 심동섭은 좌완 불펜요원으로 필요한 자원이다. 
실제로 두 선수가 복귀하면 윤석민, 서재응, 앤서니, 라미레즈, 박경태 등 원래 구상한 선발진을 운용하게 된다. 불펜도 난맥상도 해소된다. 스윙맨 박경태, 유동훈, 임준혁과 불펜을 꾸려갈 수 있다. 복귀가 어렵다면 앤서니와 라미레즈의 불펜 기용 카드까지 만지작 거렸다.
다만 아직도 재활 과정이라는 점에서 무조건 돌아올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선 감독의 얼굴도 쾌청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복귀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사실이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최악의 상황까지 상정할 정도로 위기감은 팽배했다. 시동을 켜고 있는 부상병들이 선감독의 주름살을 펴줄 것인지 그것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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