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주중 출국, 올해 '설국열차' 올인한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3.20 08: 56

배우 송강호에게 2012년은 '설국열차'의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송강호는 영화의 크랭크인에 앞서 출국한다. 23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제 10회 피렌체한국영화제에서 이탈리아 최초로 '배우 송강호 특별전'이 준비돼 그의 대표작 10여편이 소개되기 때문.
피렌체한국영화제에 이어 송강호는 '설국열차'의 체코 크랭크인에 합류, 오는 7월까지 해외 무대에서 '설국열차'에 '올인'할 예정이다. '설국열차'가 마무리된 후 한국에서 준비 중인 작품이 있지만, 우선적으로 '설국열차'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대표 배우인 만큼, 이번 영화에 출연하는 다른 해외스타들과의 시너지 효과에 관심이 쏠린다.

'설국열차'는 박찬욱 감독이 프로듀서를 맡은 약 4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초대작. 봉준호 감독이 공동 각색 및 연출을 맡았다.
1985년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 대상 수상작인 장 마르크 로셰트의 프랑스 만화가 원작으로, 기후 무기의 발명으로 빙하기가 닥친 지구에서 유일하게 인간이 생존할 수 있는 공간인 열차 속에서 벌어지는 인간군상의 이야기를 다뤘다. 정치인과 유명 인사가 탑승한 객차는 술과 마약까지 난무하지만 일반 시민들의 객차는 식량을 구하기 위해 아우성 치는 사회적 메시지도 담고 있다.
'설국열차'는 그 위용과 함께 막강한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한다. 송강호와 고아성 외에도 '엘리펀트 맨' '헬보이' '멜랑콜리아' '등에 출연한 영국배우 존 허트, '어벤져스'의 크리스 에반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틸다 스윈튼 등이 출연한다.
또 '헬프'에서 가정부 역으로 다수의 영화상을 석권한 옥타이바 스펜서 외에도 '빌리 엘리어트', '점퍼', '맨 온 렛지' 등에서 열연한 제이미 벨 등 세계적으로 명성을 받고 있는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을 결정했다.
봉 감독은 지난 2009년 10월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주담담 '2009년 화제의 중심에 선 아카데미'에서 '설국열차'에 대해 "현재 각색을 준비하고 있으며 기차에 관련된 책 20~30여권을 보고 있다. 기차 바퀴를 보면서 시간을 보낸다"고 말한 바 있다. 영화는 모호필름, 오퍼스픽쳐스가 공동 제작하며 2013년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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