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코치, "건강한 박석민이면 30홈런 100타점 가능"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3.20 10: 30

"부상없이 시즌을 치르는게 소원"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신(新)해결사' 박석민(27, 삼성 내야수)이 지긋지긋한 왼손 중지 부상에서 벗어났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주먹을 제대로 쥘 수 있을 정도"에 이르렀다.
그리고 전훈 캠프 내내 많은 땀방울을 쏟아내며 착실하게 시즌을 준비했다. 박석민은 왼손 중지 부상 재발을 우려해 뒤늦게 방망이를 잡았지만 체력 훈련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이른바 오키나와 리그 후반 들어 3경기에 출장, 타율 3할(10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다 보니 여기저기서 칭찬일색이다. 현역 시절 공수를 겸비한 특급 3루수로 군림했던 김한수 타격 코치는 "(박)석민이가 캠프 초반에는 타격 훈련을 제대로 못했다. 아직도 (타격) 훈련량이 부족하지만 훈련량만 뒷받침된다면 최고"라며 "나랑 비교하면 기술적인 측면은 더 좋다"고 엄지를 세웠다.

현역 시절 개인 통산 6차례(1998, 1999, 2001, 2002, 2003, 2004년) 3루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품에 안았던 김 코치는 "석민이는 수비도 잘 한다"면서 "건강한 박석민이라면 30홈런 100타점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김 코치는 "석민이가 지금 만 27세 아니냐. 27살부터 32살까지 야구 한창할 나이"라면서 "석민이 뿐만 아니라 (채)태인, (최)형우 모두 야구를 알고 정점에 이를 시점"이라고 올 시즌 맹활약을 전망했다.
박석민과 한솥밥을 먹었던 양준혁 SBS ESPN 해설위원은 "박석민은 이범호(31, KIA 내야수)를 뛰어 넘을 만큼 재능이 좋지만 부상이 관건"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부상 악령에서 벗어난 박석민이 올 시즌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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