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선우용여의 솔직한 발언이 주부 시청자들을 통쾌하게 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서 선우용여는 이승신, 크리스티나와 함께 주부 0단으로 출연해 주부 9단 김나운, 설수현, 신영일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나운, 설수현, 신영일이 집안일에 행복을 느낀다고 고백하는 반면에 주부 0단 선우용여, 이승신, 크리스티나는 집안일보다 자신을 가꾸는 일에 힘을 써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결혼 44년차인 선우용여는 “내가 주부 0단이 된 이유는 나이를 먹었기 때문”이라면서 “나도 0에서 시작해 9로 갔다가 다시 0으로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우용여는 “아내가 잘하면 남편이 소홀해진다”면서 “기껏 음식을 준비했는데 남편이 ‘이게 뭐야?’라고 하면 억장이 무너졌다”고 주부 9단 시절을 회상했다.
또 그는 설수현이 남편에게 9첩반상을 차려준다고 말하자 “저렇게 10년까지는 행복하다”면서 “어느날 갑자기 스트레스가 쌓여서 울화가 치민다. 남편이 밤 12시에도 밥을 차리라고 하면 어느 순간 ‘내 얼굴이 밥이냐’고 화를 내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고 말해 주부들의 공감을 샀다.
선우용여가 주부 0단이 돼야 한다고 역설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는 “아내가 집안일을 하면서 추레한 것보다 하이힐 신고 외식을 하며 예쁜 표정을 짓는 게 사랑스럽지 않느냐”고 집안일에만 얽매이지 말라고 주부들에게 조언했다. 결혼생활 40년이 넘었고 과거에 남편을 위해 헌신적으로 집안일을 꾸려왔던 장본인이기에 그의 조언이 가슴에 와닿았던 것.
시청자들은 “오늘 방송을 보고 통쾌했다”, “재밌으면서도 왠지 짠했다”, “선우용여 씨 말에 100%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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