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바른 유먼 씨라 불러다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33)이 국내 문화에도 빠르게 녹아 들고 있다. 홍성흔(35, 롯데 외야수)에 따르면 유먼은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들에게 존댓말을 사용한다. 예컨데 식사할때면 "많이 드세요"라고 인사하고 식사를 마친 뒤 "많이 드십시오"라고 말한 뒤 자리를 뜬다.
홍성흔은 "유먼이 이것저것 많이 물어본다. 한국어 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 한다. 특히 선후배 관계에 대해 많이 묻는다. 다혈질이라고 하던데 별로 그런 모습을 보지 못했다. 선수들과 잘 지내고 있다"면서 "평소에는 성흔이형이라고 부르지만 급하면 '홍'이라고 하더라"고 웃었다.

외국인 선수의 통역 업무를 담당하는 이정홍 운영팀 과장 또한 "한국어를 가르쳐주면 발음이 상당히 좋다. 스스로 적응을 잘 하고 있다. 그리고 여러 부분에서 많이 배우려고 노력한다"면서 "한국어가 능통한 라이언 사도스키(투수)가 옆에서 보충 설명을 해준다. 한국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도 많이 물어본다"고 했다.
외국인 선수의 첫 번째 성공 요건은 문화적 적응 여부다. 이런 면에서 유먼은 일단 합격점이다. 한편 유먼은 21일 청주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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