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몸살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써니’ 김선우(35. 두산 베어스)가 올해 첫 시범경기 등판서 4이닝 1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김선우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서 4이닝 동안 68개의 공(스트라이크 47개, 볼 21개)을 던지며 3피안타(탈삼진 3개, 사사구 1개) 1실점을 기록하고 0-1로 뒤진 5회초 좌완 정대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김선우의 최고구속은 147km였다.
경기 전 감기몸살로 인해 제 컨디션이 아님을 호소했던 김선우는 1회초 이대형을 직구(139km)로 헛스윙 삼진처리했다. 이어 김선우는 오지환과 10구 까지 가는 대결을 펼친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김선우는 오지환을 견제구로 잡아낸 데 이어 이진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1회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2회 1사 후 김선우는 서동욱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었으나 김태완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 김용의에게 4구 째 무릎선을 걸치는 직구(142km)를 던져 삼진을 이끌었다.
3회를 모두 땅볼로 삼자범퇴한 김선우는 4회초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주며 무사 2루 위기를 맞았다. 여기에 이진영이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1,3루가 되었고 대타 최동수는 3루 땅볼을 때려냈다. 3루 주자 오지환이 홈으로 뛰다 협살당했으나 1사 2,3루로 김선우가 안타 하나만 내줘도 2실점을 떠안을 수 있는 위기가 이어졌다.
후속 타자 서동욱의 2루 땅볼. 그러나 2루수 오재원은 홈 송구 대신 타자주자를 아웃시키는 쪽을 택했고 그 사이 이진영이 홈을 밟으며 김선우의 선실점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김선우는 김태완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자신에게 주어진 4이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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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