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LG의 1선발 에이스 역할을 맡은 벤자민 주키치가 시범경기에서 호투를 펼치며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주키치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시범경기에서 70개의 공을 던지미 5이닝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0km를 찍었다. 주키치는 1회를 제외하면 정교한 제구력을 뽐낸 것과 동시에 직구와 커터를 받쳐주는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통한 완급조절도 제대로 이뤄졌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1회말 주키치는 선두타자 정수빈을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임재철에게 2루 도루를 내주면서 실점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주키치는 위기에서 김현수와 김동주를 각각 2루 땅볼,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워 위기를 모면했다.

1회초 흔들렸던 주키치는 2회말부터 감을 잡았다. 주키치는 주무기 커터의 제구가 자리 잡히며 최준석·이원석·양의지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커터로 최준석과 이원석에게 내야땅볼을 유도했고 몸쪽 낮은 직구로 양의지를 삼구삼진으로 잡았다.
주키치는 3회말에도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준 것을 제외하면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주키치는 손시헌을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 오재원을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빼앗아 좌익수 플라이, 임재철을 커브로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4회말에는 두산 중심타선을 상대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김현수를 유격수 땅볼, 김동주는 바깥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최준석을 높은 직구로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주키치는 마지막 5회말 2사후 손시헌에게 첫 안타를 내줬지만 포수 유강남이 대주자 허경민의 2루 도루를 잡아내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
주키치는 6회말 신재웅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LG는 6회초까지 1-0으로 두산에 리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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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