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수 아킬리노 로페즈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운 SK가 완승을 거뒀다.
SK는 2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 시범경기에서 선발 로페즈의 퀄리티스타트와 장단 15안타를 몰아친 타선을 앞세워 9-1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와의 2연전에서 1승1패였던 SK는 시범경기 전적 2승1패를 기록했다.

로페즈는 6이닝 동안 1실점, 퀄리티스타트로 승리 투수가 됐다. 홈런 1개 포함 3개의 안타, 1볼넷을 내줬지만 2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총투구수는 80개였고 직구는 최고 145km까지 나왔다.
팀을 옮긴 후 처음 갖는 경기였다. 그러나 KIA에서 지난 3년 동안 82경기에서 29승24패 2세이브 3.8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관록이 유감없이 묻어났다.
1, 2, 5회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운 로페즈는 3회 1사 후 신명철에 안타를 내줬지만 김상수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 위기 없이 넘겼다. 4회 역시 박한이와 이승엽에게 볼넷과 2루타를 내줘 2,3루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최형우를 투수 땅볼로 처리, 더블 아웃으로 유도해냈다.
로페즈는 6회 선두타자 채상병에게 몸쪽 가운데 싱커를 던지다가 좌월솔로포를 얻어맞았다. 1점차로 추격을 허용하는 홈런이었기에 흔들릴 수 있었다 그러나 로페즈는 담담하게 다음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고 8-1로 앞선 7회부터 김태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후 SK는 김태훈, 임경완, 박희수가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해결하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타선은 활발하게 터졌다. 정근우, 김강민 테이블 세터진이 침묵했으나 최정(2안타), 조인성, 박정권(이상 3안타) 중심타선이 8안타를 몰아쳤다. 여기에 갑작스런 왼발목 부상 대신 포수로 나선 최경철이 멀티히트로 맹활약했다.
2회 이호준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린 SK는 4회 최경철의 좌전 적시타로 다시 앞서갔다. 2-1로 앞선 6회에는 대거 5점을 몰아쳤다. 박정권의 적시타, 상대 유격수 실책, 이호준의 적시타로 3점을 낸 뒤 대타로 나선 박재상의 중월 2타점 2루타로 승부를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좌완 선발 장원삼이 5이닝 5피안타 1탈삼진으로 2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총 64개를 던졌고 직구는 최고 140km에 그쳤다. 첫 시범경기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이어 나온 이우선은 1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으로 4실점(3자책)했고 권오준은 1이닝 3피안타 2실점에 그쳤다. 김효남은 1이닝 무실점했다. 관심을 모았던 이승엽은 이날 첫 멀티히트를 기록, 4타수 2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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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 /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