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탄탄한 투수진을 앞세워 시범경기 1패 뒤 2연승을 달렸다.
KIA는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서 1회 뽑은 3-0 리드를 잘 지키고 3-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범경기 2승1패를 기록했다. 넥센은 2경기 연속 영봉패로 2연패에 빠졌다.
KIA는 1회부터 넥센 선발 앤디 밴 헤켄을 두들겼다. 1회 선두타자 이용규가 유격수 왼쪽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홍재호와 안치홍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가져갔다. 이어 김원섭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1회에만 3점을 폭발시켰다.

그러나 밴 헤켄이 안정을 찾은 2회 이후 두 팀은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다. 넥센은 3회를 제외하고는 매 회 주자를 출루시키며 득점 기회를 엿봤으나 번번이 후속타 부재로 물러났다.
KIA는 7회말 선수들을 대거 교체했다. 꽃샘추위가 강해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그러나 넥센은 단 2안타만을 기록한 채 틈새를 공략하지 못하고 영봉패를 당했다.
KIA 선발 서재응은 4이닝 동안 4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위기 관리 능력을 뽐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밴 헤켄은 전반적인 호투에도 1회 3실점의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양팀은 각각 6명(KIA), 5명(넥센)의 투수를 기용하며 마운드를 점검했다.
막강 신인 대결에서 KIA 한승혁은 1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넥센 한현희도 1이닝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한현희는 특히 베테랑 이종범에게서 몸쪽공으로 삼진을 잡아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타석에서는 KIA 김원섭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넥센 이택근도 2루타 한 개 포함 3타수 2안타로 제 역할을 다했으나 팀의 패배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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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