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인성이 최고 선수였다."
이만수 SK 감독이 조인성(37)을 최고 수훈 선수로 꼽았다.
2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9-1로 완승을 거둔 이만수 감독은 이날 지명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한 조인성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발 로페즈가 6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타선은 장단 15안타를 집중시켰다.

경기 전 "4번 타자로 내면 잘할지 모른다. 그래서 조인성을 4번으로 냈다"는 이 감독은 경기 후 "정말 4번 타자감인가 잘친다"라고 함박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어 이 감독은 "중요한 것은 조인성이 3안타를 친 것이 아니라 많이 달라졌다는 것"이라면서 "이호준과 매일 누가 빠른지 내기를 하던데 정말 경기에서도 빨리 뛴다. 이호준보다 더 빠른 것 같다. 그만큼 열심히 한다"고 농담을 곁들였다. 또 "6회 무사 2루에서는 팀 배팅으로 우전안타를 쳤다. 많이 바뀐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인성은 "4번 타자보다는 4번째 타자라는 생각으로 나간다. 나 말고도 이호준, 박정권 등 좋은 타자들이 많다"면서 "타격 페이스가 좋았다가 떨어졌다. 비디오를 보면서 좋았을 때와 나빴을 때를 비교해본 것이 효과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이날 선발로 나선 로페즈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제구가 상당히 좋았다"는 감독은 "80개를 던졌는데 그 정도 투구수와 내용이면 시즌에 들어가도 될 정도"라면서 "4회 위기에 몰렸지만 역시 위기 관리 능력이 좋은 투수"라고 흡족해 했다.
이어 "마리오와 둘이서 잘해준다면 나머지 3명의 선발들에게도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반면 류중일 삼성 감독은 "투타에서 모두 안됐다"면서 "날씨가 추워서인지 장원삼은 제구가 안됐고 권오준은 밸런스가 안좋았다"고 완패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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