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김기태 감독이 세 번째 시범경기에서 비긴 소감을 전했다.
LG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시범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LG는 선발 주키치가 5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주키치의 호투에 힘입은 LG는 4회말 득점찬스에서 서동욱의 3루 땅볼 대 이진영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LG는 6회말 신재웅이 임재철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1-1 동점을 허용했다.

비록 무승부로 끝났지만 LG로선 7회와 8회 류택현과 봉중근이 각각 667일, 307일 만의 1군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친 데에 의의가 있었다. 류택현과 봉중근 모두 1이닝 무실점을 기록, 올 시즌 LG가 두터운 좌완 불펜진을 형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심어줬다.
경기 후 김기태 감독은 “선수들은 잘 했는데 감독이 더 연습이 필요한 것 같다”고 무승부의 원인을 자신의 잘못으로 돌렸다.
이어 김 감독은 류택현과 봉중근의 복귀투에 대해 “오늘 류택현과 봉중근 두 명이 마운드에 오른 거 보니 내 마음이 찡했다. 봉중근은 앞으로도 지켜보면서 재활이 잘 되도록 돕겠다”고 반가움을 전했다.
drjose7@osen.co.kr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