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원정서 승점 1점 챙겨 다행"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3.20 18: 44

"우리는 컨디션이 좋지 못해서 걱정했는데 원정을 와서 승점 1점을 챙기고 가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울산 현대는 20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 FC 도쿄(일본)와 원정경기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시즌 시작 후 연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하던 울산은 경기 막판 마라냥이 동점골을 터트려 패배의 위기에서 극적으로 탈출했다.
경기 후 김호곤 울산 감독은 "양팀이 좋은 경기를 했다. 도쿄가 지난해보다 더 좋은 팀으로 구성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말 그대로였다. 전술적인 면이나 조직력,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났다. 우리는 컨디션이 좋지 못해서 걱정했는데 원정을 와서 승점 1점을 챙기고 가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반 초반에는 잘했다. 후반부터 고전을 했는데 우리가 하고자 했던 패스 연결이 잘 안됐다. 미드필드를 거치지 않고 수비에서 전방으로 바로 패스가 되면서 연결이 매끄럽지 못했다. 그리고 5경기째가 되니깐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 했다. 그래서 선수 교체를 많이 했는데 베스트와 교체 멤버의 밸런스가 잘 맞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울산에 이근호와 김승용, 아키 등 일본에서 활약하던 선수가 많은 점에 대해 "도움이 됐다. 그들이 팀을 리드했다"고 높게 평하며, "오늘 경기를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여겼다.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 앞으로의 선수 구성과 전력을 다시 짜려고 했는데 비겨서 다행이다"고 다시 한 번 승점 1점의 귀중함을 전했다.
한편 도쿄의 전력에 대한 평가로 "작년 일왕배와 지난 주말 나고야전을 봤는데 공·수 밸런스가 매우 안정되어 있고, 공격 템포도 매우 빨랐다. 특히 양쪽 측면의 원할한 오버래핑을 대비했는데 (비겨서) 다행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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