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씽' 엄정욱(31, SK)이 재활을 마치고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엄정욱은 21일 오후 1시 경기도 이천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2군과의 연습경기에 구원 투수로 등판, 실전 감각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투구수는 20개 내외를 기록할 예정이며 두산 타자들을 상대로 전체적인 밸런스를 시험하게 되는 것이다.
이달 초 단계별 투구프로그램인 'ITP(Interval Throwing Program)'을 마친 엄정욱은 지난 18일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성준 투수 코치와 주요 선수들의 재활을 맡고 있는 홍남일 컨디셔닝 코치 앞에서 전력 피칭에 나서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 공제병원에서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지 5개월 정도다. 때문에 시즌 시작부터 마무리 복귀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엄정욱은 다음날인 19일 타자를 세워 놓고 던지는 시뮬레이션 피칭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쌀쌀한 날씨와 근육 뭉침을 호소한 몸 상태를 감안, 이틀 후 2군 경기 투입으로 선회했다.
성준 SK 투수 코치는 "원래는 어제(19일) 시뮬레이션 피칭을 했어야 한다"면서 "ITP도 끝났으니 2군 경기에서 20개 전후의 볼을 던지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를 뛴 후 남는 통증이나 회복력을 봐야 할 것"이라고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거기서도 괜찮다면 다시 한 번 더 불펜 피칭을 한 후 1군 경기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항상 "완벽하게 해서 올라와야 한다"고 강조했던 이만수 SK 감독 역시 "엄정욱은 마무리기 때문에 시범경기에서 던져봐야 한다"면서 "큰 이상이 없다면 1군에 올려 2~3경기 정도 뛰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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