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뛰고 싶을까봐 그동안은 보지 않았습니다".
20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부산 KT의 플레이오프가 열린 안양실내체육관에는 SK의 김선형이 자리했다. 올 시즌 루키로 농구팬들의 이목을 집중 시켰던 그는 팀이 플레이오프 에 탈락한 뒤 팀 마무리 훈련을 한 뒤 휴식을 취하는 중.
경기장을 찾은 김선형은 "(오)세근이형 응원하러 왔습니다"라면서 농구장을 찾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중앙대 재학시절 연승 행진을 함께 일궈낸 동료의 응원을 위해 안양을 찾은 것. 겉으로는 편안한 얼굴 이었지만 김선형은 누구보다 농구장에서 뛰고 싶어했다.

김선형은 "정규시즌을 마친 후 일부러 농구를 보지 않았습니다. 농구 보면 계속 하고 싶을 것 같아서 말입니다"라면서 "오늘은 세근형도 경기를 하고 힘내라는 응원을 해주려고 왔습니다"고 말했다.
올 시즌 김선형은 SK의 간판으로 자리 잡았다. 187cm의 비교적 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탄력넘치는 덩크슛을 시도하는 등 팬들에게 큰 인기를 받은 그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14.9득점을 기록하면서 신인으로서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SK가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면서 마무리 훈련을 한 그는 "분명히 내년에는 꼭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할 것입니다. 팬들께서 응원을 해주신 것도 그렇고 농구선수로서 욕심이 날 수 밖에 없으니까요"라면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김선형은 "마무리 훈련을 하기는 했는데 먹고 싶었던 것 마구 먹었더니 몸무게가 조금 늘었네요. 얼른 빼야지요"라면서 농담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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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곽영래 인턴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