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안산, 김희선 인턴기자] "신한은 여전히 막강했다. 우리 선수들은 1차전부터 100% 이상으로 잘 해줬다".
패장은 상대의 강함을 깨끗하게 인정했다. 삼성생명은 20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서 홈팀 신한은행에 74-68로 패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
비록 챔피언결정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삼성생명은 너무나 잘 싸웠다. 신한은행 선수들마저 인정할 정도로, 정규리그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선수들에 대해 이호근 감독은 "선수들이 1차전부터 100% 이상 잘 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플레이오프는 축제라고 생각하고 위축되지 말고 즐기면서 재밌게, 또 신나게 하라고 주문했다"는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지시하기보다 플레이에 적극성을 가지고 긴장하지 말라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의 이런 조언 때문일까. 부담감을 털어낸 삼성생명 선수들은 4차전까지 신한은행과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스포츠와 역사에 가정은 무의미하다지만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이미선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였다.
"(이미선 부상으로)박태은 같은 선수들이 기회를 잡았는데 100%는 아니지만 자기 임무를 잘 끌어왔다고 생각한다. 다만 기복이 좀 있어 아쉬운 면이 있다"고 평가한 이 감독은 "이선화나 이유진이 어려울 때 좋은 모습을 보여서 비시즌 동안 많이 올라와주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벌써 다음 시즌 구상에 골몰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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