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식 듀오'여 일어서라!.
전북은 21일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ACL H조 2차전 원정경기에 나선다. 중국 광저우 헝다와 1차전에서 1-5 대패를 당했지만 K리그서는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는 상황. 특히 혼란에 빠진 H조에서 가시와전 승리를 필수적인 과제.
부상자가 많은 전북이 가시와전 필승을 위해서는 노장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공격과 수비의 핵으로 자리잡은 이동국과 김상식이 그 주인공. 지난 2009년 둘은 나란히 전북에 입단했다. 성남에서 기회를 잡지 못한 둘은 최강희 감독이 이끌던 전북으로 이적했다.

전북 이적 후 이동국과 김상식은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우승도 맛보면서 선수생활에 새로운 계기를 잡았다. 그만큼 전북에 대한 애정도 깊다. 가라앉을 수 있던 자신을 다시 일으켜 세운 곳이 전북이기 때문.
이동국은 "운동의 시작은 포항이었지만 전북에서 K리그 첫 우승도 하고 명예도 얻었다. 매년 우승하고 싶다. 별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달아 본 사람 아니면 모른다. 우승 트로피 드는 그 순간이 즐겁다"고 말할 정도.
이동국은 에닝요-루이스 등과 함께 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어야 한다. 골과 어시시트 등 공격 포인트를 일궈내야 한다. 그래야 K리그 최고 공격수로서 자존심을 세울 수 있다.
김상식도 마찬가지. 조성환(꼬리뼈 골절), 임유환(코뼈골절), 심우연(갈비뼈 골절) 등 중앙 수비수들이 부상을 당하면서 김상식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따라서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는 중.
김상식은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서 "지난 광저우전 패배로 조금 힘든 상황이다. 원정 경기지만 꼭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부상 선수들이 많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위기를 넘기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 우리 나름대로 준비를 잘 했고 충분히 대처할 선수들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결국 노장의 능력에 믿음을 가져야 한다. 원정경기이기 때문에 둘의 활약은 더욱 필요하다. 과연 노장 '동-식 듀오'가 어떤 결과를 일궈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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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김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