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덜랜드가 블랙번에 0-2로 패하며 지난 리버풀전 승리(1-0)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지동원(21)은 지난 2월 12일 아스날과 경기 이후 FA컵을 포함해 6경기 만에 후반 교체 출전, 20여 분 가량을 소화했지만 후반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는 등 아쉽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선덜랜드는 21일(한국시간) 새벽 이우드 파크에서 벌어진 2011-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블랙번 원정에서 후반 11분과 41분, 호일렛과 야쿠부에 잇따라 골을 허용하며 0-2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선덜랜드는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채 10승7무12패(승점 37)를 기록, 리그 9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에서 선덜랜드의 마틴 오닐 감독은 어김없이 최전방 투톱에 벤트너와 캠벨을 기용하며 지동원을 벤치에 앉혔다. 그러나 공격은 제대로 풀리지 않았고 이렇다 할 찬스 없이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 블랙번의 공세에 밀리던 선덜랜드는 결국 후반 11분 호일렛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고, 이에 오닐 감독은 후반 27분 캠벨을 빼고 지동원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최근 잇따라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던 지동원으로선 FA컵을 포함해 6경기 만의 출전이었다.
교체 투입 이후 활발한 움직임과 적절한 위치 선정으로 좋은 컨디션을 보였던 지동원은 후반 33분 매클린의 땅볼 크로스를 받아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지만 슛이 위로 뜨며 아쉽게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골키퍼를 통과해 골대 바로 앞에서 맞은 천금 같은 기회였다는 점에서 너무나 장면이었고, 찬스를 놓친 지동원 역시 머리를 감싸쥐며 아쉬워했다.
동점골 찬스를 놓친 선덜랜드는 이후 후반 41분 야쿠부에게 쐐기골을 허용, 결국 0-2로 완패를 당했다. 블랙번은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구가, 7승7무15패 승점 28점을 기록하며 강등권 탈출의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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