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킹vs적도vs옥탑방, 오늘 뭐 볼까? 관전포인트 총정리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2.03.21 11: 59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지상파 3사 수목극이 오늘 나란히 첫방송을 시작한다.
시청률 40%를 돌파하며 국민드라마로 등극했던 MBC '해를 품은 달‘이 끝나기만을 고대하며 SBS와 KBS는 그동안 무리하게 첫방송 날짜를 미뤄왔다.
‘해를 품은 달’을 피해보자는 심산으로 후속작 ‘더킹투하츠’와 첫방송일을 맞추려고 노력했던 것.

여러 가지 꼼수 끝에 지상파 3사가 내놓는 신작은 어떤 모습일까? 또, 시청자들은 누구의 손을 먼저 들어줄게 될까?
이승기, 하지원, 박유천, 한지민, 엄태웅 등 ‘핫’한 배우들이 총출동하는 3사의 수목극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더킹투하츠
코미디+로맨스+사회문제=종합선물세트?
클래식 열풍을 몰고 왔던 ‘베토벤바이러스’의 이재규 감독과 홍진아 작가가 4년만에 내놓는 작품이다. 한국이 입헌군주제라는 설정 아래 남한 왕자와 북한 장교의 사랑을 담아낸 독특한 설정이 눈길을 끈다.
이재규 감독은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한마디로 규정하기 힘든 작품이다. 사실은 이 작품에 대해 뭐라고 설명할지 고민이 많았다. 정체를 알 수 없고 다음장을 예측하기 힘든 작품이다. 포복절도할 코미디와 애절한 사랑이야기, 사회적인 이야기가 담긴 종합선물 같은 작품이다"고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멜로퀸 하지원-국민남동생 이승기의 멜로는 무슨색?
이번 작품이 기대를 받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하지원과 이승기의 만남이다. 전작 ‘시크릿가든’을 통해 멜로퀸 자리에 등극한 하지원과 국민남동생 이승기의 조합은 그 자체로 기대감을 갖게한다.
특히 9살이라는 실제 나이차를 그들이 어떻게 극복해낼지도 궁금증을 자아내는 부분. 하지원은 “이승기가 현장에서는 오히려 오빠같은 면이 있다”며 배역에 몰입하면 나이차를 거의 못 느낀다고 전하기도 했다.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멜로는 어떤 색깔일까?
◆적도의 남자
무겁고 어두워? 아줌마 팬 다 모여라!
오랜만에 정통 멜로 복수극이 찾아왔다. 욕망과 질주, 뜨거운 삼각 멜로, 용서나 화해라는 자칫 상투적이고 무겁기만 할 것 같은 이 스토리가 어떻게 풀려나갈지에 주목하자. 인간 삶의 본질에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판타지나 로맨틱코미디보다 더욱 흡인력을 가질지도. 따라서 이 드라마는 중장년 시청자들의 눈길을 붙잡기에 안성맞춤 아닐까. 보고 있는 시청자들까지 함께 숨 막히고 치열해져야 할 '적도의 남자'는 아줌마 팬들의 흥미를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엄순둥'보다 '엄포스', 엄태웅의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의 박유천, '더킹'의 이승기처럼 샤뱡하진 않지만 '엄포스' 엄태웅의 노련한 연기력이 빛을 발할 작품이다. 예쁘고 멋있는 얼굴로 있는 그대로의 비주얼로 여심을 유혹할 필요는 없다. 엄포스에게는 우월한 연기력이 있으니.
'1박2일'을 통해 예능늦둥이로 거듭난 엄태웅이 특유의 연기 카리스마를 과시할 예정이다. 지난 1년간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되어온 순둥이 이미지, 동네 형 캐릭터는 잠시 주말로 미뤄두고 연기파의 노련한 연기력을 기대해 볼 시간.
◆옥탑방 왕세자
출연 배우들은 시청률 흥행 수표?
JYJ 박유천은 지난 2010년 KBS 2TV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을 통해 가수에서 연기자로 변신에 성공했다. 더욱이 ‘성균관 스캔들’은 여성 시청자들 사이에서 ‘꽃선비’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한지민 또한 최근 종영한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JTBC ‘빠담빠담’에서 정우성과 호흡을 맞추며 동시간대는 물론 종편 중에서도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데 일조했다. 40%가 넘는 경이로운 시청률로 2012년 화제의 드라마 자리에 오른 '해를 품은 달‘에서 어린 양명으로 연기한 이민호의 활약도 ’옥탑방 왕세자‘에서 기대해볼만 하다. 또 '천일의 약속’에서 가슴 아픈 순애보 연기를 펼친 정유미의 활약에 힘입어 드라마는 월화극 정상자리를 단 한 번도 내주지 않았다.
현대와 과거를 오가는 흥미로운 퓨전 사극
‘옥탑방 왕세자’의 스토리는 참신함을 넘어 기발하다. 바로 타임워프(시간왜곡)로 과거 300년 전의 인물들이 현세로 오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왕 이각(박유천 분)은 현세로 오면서 편의점에서 학생들이 먹고 있는 컵라면을 보며 침을 흘리기도 하고, 서울 대로 한복판에서 겁에 질린 채 차들을 피해 다니는 모습도 흥미롭다. 특히 한밤 중 굳게 닫힌 경복궁 앞에서 “어서 문을 열으라”고 호통 치는 바람에 경찰에 연행되는 모습은 폭소를 자아냈다. 이각뿐만 아니라 이각을 호위하는 4인방도 현세 사회에 적응하는 모습을 코믹하게 그려내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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