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가요계가 역사적인 순간을 연이어 맞는다.
국내 대중가요사를 다시 쓴 것으로 평가받는 서태지가 오는 23일 데뷔 20주년을 맞으며, 연이어 24일에는 신화가 국내 아이돌그룹 사상 최초로 데뷔 14주년을 맞는다.
서태지와 신화 모두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핫'한 정상급을 유지하고 있어 배우에 비해 비교적 단명한다고 알려진 가수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는 상태. 그래서 21일 현재 가요계는 서태지와 아이들, 신화의 가요사적 의미를 분석하는 손길로 오랜만에 분주한 모습이다.

서태지는 지난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로 데뷔, '난 알아요'로 댄스 음악 광풍을 불러일으키며 국내 가요사를 다시 썼다. 그는 획기적인 음악에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아내 10대 열렬한 팬덤을 일궈냈으며, 철저한 신비주의와 수수께끼 같은 프로모션으로 컴백 때마다 큰 화제를 모았다.
서태지는 20주년을 맞아 공식적인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진 않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소감 발표는 있지 않을까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태다.
서태지가 일군 10대 중심의 가요계에 아이돌 그룹으로 출발한 신화는 데뷔 14년 동안 멤버 교체 한번 없이 '역사적인 의리'를 기록하는 중. 아이돌그룹으로서는 최초로 예능 프로그램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고, 멤버 전원이 성공적인 솔로 활동을 이어온 신화는 후배 아이돌그룹의 롤모델 그룹 1위로 올라서며 큰 귀감이 되고 있다.
신화는 14주년을 맞아 4년만에 공식 컴백, 10집 '비너스'로 활동을 시작할 예정. 이미 KBS '승승장구', MBC '라디오스타', KBS '남자의 자격' 등 예능 프로그램들을 섭렵한 이들은 오는 24~25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더 리턴' 콘서트를 열고 화려하게 컴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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