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 단지 운이 없었을 뿐이다”.
선덜랜드의 마틴 오닐 감독이 후반 중반에 찾아온 천금 같은 동점골 찬스를 허공에 날려버린 지동원(21)에게 질타가 아니라 위로의 말을 건넸다.
선덜랜드는 21일(한국시간) 이우드 파크에서 벌어진 2011-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블랙번 원정에서 후반 11분 호일렛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데 이어 41분에는 야쿠부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0-2로 무릎을 꿇었다.

후반 27분 프레이저 캠밸과 교체돼 FA컵을 포함, 6경기 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지동원은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33분 문전에서 매클린의 땅볼 크로스에 발을 갖다 댔지만 슈팅이 허공에 뜨며 아쉽게 동점골 찬스를 무산시켰다.
그러나 오닐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동원이 동점 찬스를 놓쳤다”라는 스카이스포츠의 언급에 대해 “단지 운이 없었을 뿐”이라며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오닐 감독은 “비록 찬스를 놓쳤지만 괜찮다. 지동원은 (교체 투입돼) 이제 막 필드에 들어간 상태였다. 단지 운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닐 감독은 블랙번전 0-2 패배에 대해 “더 좋은 플레이를 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상대가 잘 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하며 패배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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