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특급' 한화박찬호(39)가 시범경기 첫 등판을 청주 홈에서 갖는다.
한화는 21일 청주구장에서 벌어지는 롯데와의 시범경기에 박찬호를 선발등판한다. 지난 14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SK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한 이후 정확히 일주일만의 등판. 그동안 박찬호 선발등판 날짜를 함구했던 한대화 감독은 로테이션 순서에 따라 박찬호를 이날 선발로 결정했다. 예정 투구수는 70개 안팎이다.
박찬호는 SK와의 연습경기에서 고전했다. 2⅓이닝 동안 62개의 공던지며 5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 직구(28개)보다 슬라이더(16개)·체인지업(7개)·커브(6개)·투심(4개)·슬러브(1개) 등 변화구 위주로 승부했다.

이날 경기는 공식 기록으로 남을 박찬호의 첫 등판이라는 점에서 관심모은다. 시범경기는 정규경기가 아니지만 기록에 남는 공식 경기. 여기에 청주 홈에서 치르는 첫 경기라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청주구장은 중앙 펜스까지 거리가 110m로 국내에서 가장 작은 규모에 속한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시절에도 홈런을 비교적 많이 맞는 투수였다. 전형적인 플라이볼 유형의 투수로 타자친화적인 구장에서는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에서 가장 타자친화적인 구장으로 통하는 '한국판 쿠어스필드' 청주구장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이날 경기의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
박찬호가 상대하게 될 롯데 타선도 만만치 않다. 4번 타자 이대호가 일본프로야구로 진출했지만 여전히 막강한 타선을 자랑한다. 이날 롯데는 1번 김주찬, 2번 조성환, 3번 전준우, 4번 홍성흔, 5번 강민호, 6번 박종윤, 7번 손용석, 8번 신본기, 9번 이승화로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절친한 홍성흔과 맞대결도 흥미로운 요소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