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선동렬 감독, "제발 비가 안 와야 하는데"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3.21 12: 59

""비가 안 와야 선수들을 시험해볼 수 있다. 아직 우리는 아무것도 제대로 정해진 게 없지 않나".
선동렬(49) KIA 타이거즈 감독의 하늘을 바라보는 눈빛이 절실하다.
선 감독은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22~23일 사이 예고된 비 소식에 한숨을 쉬었다.

비가 올 것 같다는 말에 선 감독은 "비가 오지 않아야 선수들을 시험해볼 수 있다"며 "지금 시범경기에서 선수들을 골고루 써보고 있다. 그런데 비가 와서 경기 자체를 못 하게 되면 선수들이 어떻게 하는지를 알 수가 없지 않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 감독은 "지금 이 정도 됐으면 보통 선발, 중간, 마무리를 다 정해서 진짜 경기 같이 해야 하는데 우리는 선발, 중간, 마무리 다 제대로 정해진 게 없다. 앤서니도 선발로 2번 정도 내보내볼 생각인데 일단 비가 안 와야 경기를 해보지 않겠냐"고 비가 오지 않기를 바라는 이유를 밝혔다.
비가 오지 않아야 전력을 시험해볼 수 있는 것은 다른 팀도 마찬가지겠지만, 유독 부상선수들로 인해 고민이 많은 KIA는 더 하다. KIA는 지난 20일 넥센전에 서재응, 김희걸, 한승혁, 오준형 등 6명의 투수를 내보내 체크했다. 앞으로 남은 시범경기에서도 투수들을 최대한 많이 등판시켜 기량을 살펴볼 계획.
선 감독은 "우리 팀은 워낙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 부상만 없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팀이다. 부상선수들이 돌아올 때까지 초반을 어떻게 슬기롭게 헤쳐나가느냐가 중요하다. 특히 투수력이 안정돼 있어야 한다"며 투수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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