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김기태 감독, "봉중근, 아직은 불안불안"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3.21 12: 59

"완벽한 재기를 바라되 너무 무리하지는 말라고 했다".
팔꿈치 수술과 재활로 인해 공백을 남기기는 했으나 명실상부한 팀의 에이스다. 그만큼 감독은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에이스의 왼팔을 지켜봤다. 김기태 LG 트윈스 감독이 '봉타나' 봉중근(32)의 첫 실전 등판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21일 잠실구장서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전날(20일) 307일 만에 1군 실전 등판을 가진 봉중근에 대해 이야기했다. 봉중근은 20일 두산과의 시범경기서 1-1로 맞선 8회말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나서 삼자범퇴에 성공하며 5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0km였다.

지난해 6월 미국 LA 조브 클리닉에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봉중근은 현재 계투로서 경기 당 1이닝 정도 출장 기회를 노리고 있다. 수술 받은 지 9개월이 된 현재 페이스가 빠른 편이다.
그러나 현재 선발-계투 전체적으로 누수가 많아 레다메스 리즈를 마무리로 돌릴 정도로 시급한 LG 투수진이다. 일단 선수 본인이 실전 등판에 대한 강한 열망을 갖고 있는 만큼 김 감독은 무리시키지 않는 한으로 봉중근을 계투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아직은 불안불안하다. 던지는 것을 보면서도 말이다". 선수 생명이 달린 큰 수술을 받은 투수인 만큼 1이닝 최대 30구 정도만을 배당하더라도 감독 입장에서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보는 것도 사실이다. 어떻게 보면 재활 중인 선수를 기다리기보다 조심스레 계투진에 활용해야 하는 LG 팀 사정이 그만큼 시급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뒤이어 김 감독은 "완벽한 재활을 바라고 있다. 다른 왼손 투수들도 좋아지고 있는 만큼 선수에게 너무 무리는 하지 말라고 한다"라며 팀과 봉중근이 상생하는 길을 찾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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