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베테랑 투수 이대진이 시범경기 선발등판에서 부진했다.
이대진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시범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4개의 공을 던지며 2이닝 6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이대진은 최고구속 133km의 포심 패스트볼을 비롯해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서 던졌지만 제구력이 흔들리며 집중타를 맞았다.
첫 이닝부터 흔들렸다. 이대진은 1회말 오재원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고 김현수에게 가운데 몰린 실투성 슬라이더를 던져 우전안타를 맞았다. 1사 1, 2루 위기에 빠진 이대진은 김동주에게 던진 커브도 가운데로 형성되며 1타점 2루타를 내줬고 최준석도 2타점 우전안타를 날렸다. 이어 이대진은 손시헌을 상대로 몸쪽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던졌지만 손시헌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연결시켜 순식간에 4실점하고 말았다.

2회말도 불안했지만 행운이 따랐다. 이대진은 정수빈을 2루 땅볼, 이종욱을 바깥 슬라이더로 스탠딩 삼진처리했지만 오재원의 3루 땅볼에 3루수 김일경이 타구를 한 번에 처리하지 못해 내야안타가 됐다. 아쉽게 출루를 허용한 이대진은 김현수에게 다시 실투성 커브를 던졌고 안타성 타구에 1루 주자 오재원이 맞아 이닝이 종료됐다.
이대진은 3회말 마운드를 이동현에게 넘긴 채 교체됐고 LG는 3회초까지 0-4로 뒤지고 있다.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