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라미레즈, 첫 선발등판서 2⅔이닝 4실점 '부진'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3.21 15: 20

KIA 타이거즈의 새 좌완 외국인 투수 호라시오 라미레즈(33)가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7일 문학 SK전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2실점을 기록했던 라미레즈는 21일 목동 넥센전에서 처음으로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결과는 2⅔이닝 7피안타 2볼넷 4실점. 투구수는 66개(스트라이크 36개+볼 30개)를 기록해 볼이 많은 편이었다.
라미레즈는 1회 1사 후 장기영에게 유격수 왼쪽 깊은 내야안타를 맞고 첫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후속타자들을 범타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2회 본격적인 위기가 찾아왔다. 라미레즈는 선두타자 강정호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준 뒤 송지만은 우익수 뜬공 처리했으나 오윤의 볼넷으로 1사 1,2루 상황을 맞았다. 라미레즈는 허도환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김민우에게도 볼넷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라미레즈는 3회 다시 선두타자 이택근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뒤 이택근이 연속 도루로 만든 1사 3루에서 강정호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 했다. 송지만도 우전 2루타를 때려 1사 2,3루가 된 상황에서 라미레즈는 폭투로 3루주자 강정호가 홈을 밟게 했다.
라미레즈는 오윤타석에서 보크까지 범하며 3루주자 송지만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결국 라미레즈는 오윤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팀이 0-4로 뒤진 3회 2사 2루에서 김희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희걸이 김민성을 범타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이날 경기전 선동령(49) KIA 감독은 "우리팀 투수진은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며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거기에 고대하던 외국인 좌완 라미레즈의 두 경기 연속 부진으로 가뜩이나 마운드 운용에 애를 먹던 선 감독의 시름이 깊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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