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그룹이라는 단어를 다시 정의해야 할 것 같다.
최근 새롭게 데뷔한 신인그룹들은 데뷔와 동시에 럭셔리하고 다채로운 쇼를 보여주며 기존 '신인그룹'과 차별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큐브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7인조 남성 신인그룹 비투비는 데뷔 쇼케이스를 아예 프리미엄 런칭쇼로 꾸미며 화려한 데뷔에 성공했다. 21일 오후 3시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더 그랜드 런칭쇼'에는 한국은 물론이고 중국, 일본, 미국 등지에서 120명의 취재진과 가요관계자들이 참석해 대형 신인의 탄생을 지켜봤다.

각 멤버들은 프로필 소개에 맞춰 패션쇼처럼 런웨이를 당당하게 걸어나왔고, 이어 강렬한 비트에 감성적인 멜로디를 입힌 데뷔곡 '비밀'의 무대를 선보였다. 신인 특유의 어색해하거나 수줍어하는 기색은 전혀 없었다.
멤버들은 다채로운 재주를 꺼내놓으며 스스로를 "까도 까도 새로운 매력이 나오는 양파 같은 그룹"으로 소개했다.
이들은 데뷔 첫 날 부터 유닛 무대를 보여줬다. 4명의 보컬팀과 3명의 랩팀으로 나뉘어 벌써 부터 유닛 무대를 선보인 것. 보컬팀은 가창력을 뽐내며 '서쪽 하늘'을 불렀고, 랩팀은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스눕독의 '갱스타 러브' 무대를 소화했다.
이들은 "다른 나라의 팬분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꾸준히 외국어를 준비했다"며 멤버별로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인사를 건넸으며 아카펠라에 비트박스, 즉흥 랩을 선보이고 기타, 피아노 연주에 아크로바틱 퍼포먼스도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이들을 '토털 밴드'로 정의했다. 무대에서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하는 밴드인 동시에, 아크로바틱과 같은 강도 높은 퍼포먼스를 소화하고 감성적인 발라드까지 부를 수 있는 신개념 밴드라는 것. 멤버들은 작사, 작곡 실력까지 갖추고 있다.
일곱 멤버들은 "세계 팬 여러분들은 우리 가수들의 한국적인 색깔을 좋아해준다고 생각한다"면서 "비투비의 음악 색깔이 '이것이다'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한국적인 음악 색깔을 입혀나갈 예정이다. 그래서 이번 타이틀곡도 댄스 음악임에도 불구하고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면을 부각시켰다"고 설명했다.
인성 교육도 잘 진행돼있었다. 이들은 연습생 시절부터 한달에 한번씩 봉사활동을 해왔다며, 인연을 맺고 있는 아이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의 홍승성 대표는 "K-POP이 100미터 달리기 중 10미터 정도 달린 상태라고 본다. 보이그룹이 포화상태가 아니냐는 시선이 있는데, 이제 시작이다. K-POP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섬에 따라 비투비 역시 앞으로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투비는 ‘비트를 위해 탄생했다’는 뜻을 가진 ‘본 투 비트(Born To Beat)’의 머릿 글자를 따온 이름이며, 타이틀곡 '비밀'은 21일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ri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