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플라이, 적시타 쳐야할 때 잘 쳐줬다".
넥센 히어로즈가 뒤늦게 시범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넥센은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서 10-4로 승리하며 8개 구단 중 가장 늦게 첫 승을 거뒀다.

넥센은 이날 장단 12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힘을 앞세워 앞선 두 경기 연속 영봉패의 한을 풀었다. 넥센은 2회 허도환의 선제 적시타로 1점을 뽑아낸 뒤 3회와 4회 각각 3점, 4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KIA가 4회 3점을 뒤쫓았으나 5회 2점을 추가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김시진(54) 넥센 감독은 "오늘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희생플라이 칠 때 치고, 적시타 칠 때 쳐주면서 타선이 잘 해준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다만 김 감독은 4회 김민우의 송구 실책으로 점수를 내준 것에 대해 "항상 기본기를 강조하고 있는데 계속 실책이 나온다. 한 점 줄 거 주지 말자는 것이 우리 목표다. 기본기를 더 다져야 한다"고 질책했다.
김 감독은 이어 3⅓이닝 3실점(2자책)한 선발 브랜든 나이트에 대해 "나이트도 못 한 것은 아니다. 60개까지 던지게 하려고 했는데 1개 더 던졌다. 하지만 4이닝까지는 막아줄 줄 알았다. 그리고 중간 투수들이 쓸데 없는 볼넷이 너무 많았다"며 투수들에게도 따끔한 한 마디를 남겼다.
한편 선동렬(49) KIA 감독은 "투수들에게 볼넷을 줄이는 것과 공격적인 투구를 하라는 점을 강조했는데 그점에서 실패했다. 라미레즈는 본인이 100%가 아니라고 하기 때문에 지금 평가하기는 이르다.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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