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정원석 끝내기 안타' 한화, 롯데에 극적인 승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3.21 17: 04

한대화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21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9회 정원석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접전 끝에 7-6으로 이겼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한화)는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한화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3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타선의 도움 속에 간신히 패전의 수모를 면했다.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선 롯데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은 4이닝 무실점(4피안타 5탈삼진)으로 잘 던졌다. 반면 SK에서 둥지를 옮긴 좌완 이승호는 몸이 덜 풀렸는지 1⅔이닝 5실점(8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롯데는 1회 1사 후 조성환과 전준우의 연속 안타로 1, 2루 찬스를 마련했다. 홍성흔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조성환은 3루까지 안착했다. 계속된 2사 1, 3루 찬스에서 한화 선발 박찬호의 폭투와 강민호의 좌전 안타로 2-0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4회 1사 1루서 손용석 타석 때 대타로 나선 황재균은 한화 선발 박찬호와 볼 카운트 2-1에서 6구째 커브(123km)를 잡아 당겨 좌측 펜스를 넘기는 110m 투런포를 가동했다.
한화의 반격도 거셌다. 0-4로 뒤진 6회 1사 2루서 대타 최승환이 롯데 3번째 투수 이승호와의 대결에서 좌중월 투런포(비거리 115m)를 쏘아 올리며 추격의 시작을 알렸다. 정원석, 이대수, 고동진이 연속 안타를 때려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임익준이 스탠딩 삼진 아웃됐지만 양성우가 우전 안타를 때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4-4 동점.
롯데는 7회 대타 정보명의 적시타로 5-4로 주도권을 되찾았지만 한화는 7회말 공격 때 정원석의 적시 2루타로 5-5 균형을 맞췄다. 양팀은 8회 홈런 한 방씩 주고 받았다. 롯데 선두 타자로 나선 정훈이 한화 최우석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때렸다. 비거리 110m. 이에 한화도 고동진의 한 방에 힘입어 6-6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6-6으로 맞선 9회 1사 3루서 정원석이 롯데 소방수 김사율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때려 접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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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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