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를 노렸는데 볼 카운트 2-0에서 정확히 맞춘다는 생각으로 계속 커트 커트 했는데 변화구가 들어왔고 타이밍이 잘 맞았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황재균(25)이 '코리안 특급' 박찬호(39, 한화 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때린 소감을 전했다.
황재균은 21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2-0으로 앞선 4회 1사 1루서 손용석 타석 때 대타로 나서 박찬호와 볼 카운트 2-1에서 6구째 커브(123km)를 잡아 당겨 좌측 펜스를 넘기는 110m 투런포를 가동했다.

황재균은 경기 후 "직구를 노렸는데 볼 카운트 2-0에서 정확히 맞춘다는 생각으로 계속 커트 커트 했는데 변화구가 들어왔고 타이밍이 잘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찬호 선배의 구위가 어떤지 궁금했고 한 번 쳐보고 싶었다. 시즌이 시작되면 잘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선발 쉐인 유먼이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는데 구속은 떨어졌지만 컨트롤이 좋았다. 컨디션이 100%가 아니더라도 경기 운영은 잘 한 것 같다"면서 "이승호는 몸이 덜 풀린 듯 하다. 그리고 타자들이 제 몫을 해줬다. 박찬호와의 대결은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았다"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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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