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인턴기자] 배우 최은경이 선배인 김희애에게 주먹질을 해야한다는 부담감에 시달렸다고 토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은경은 오늘(21일) 방송되는 종합편성채널 JTBC 수목 드라마 '아내의 자격'에서 김희애에게 찻잔 물을 끼얹는가하면 머리채를 잡으며 김희애에게 치욕을 안기게 된다.
김희애가 연기하는 서래가 태오(이성재 분)에게 끌리고 있다는 사실이 남편과 시누이에게 모두 알려졌기 때문. 극 중 김희애의 시누이 명진 역으로 등장하는 최은경은 서래에게 "불륜을 저지른 것 아니냐"고 추궁하고, 서래가 "그런 일이 없으며 오해"라고 변명하자 명진은 서래에게 찻잔 물을 뿌리고 "너 같은 게 어떻게 우리 집에 들어와서. 정말 재수없다"며 욕설을 퍼붓는다. 급기야는 멱살을 잡고 얼굴에 침까지 뱉는다.

아나운서 출신 연기자 최은경은 이 장면을 찍기 이틀 전부터 악몽을 꿨다고. 그는 "대본을 보고도 잠이 오지 않았다. 이 장면을 찍기 전 이틀 동안 싸움닭이 나를 쪼는 꿈을 꿀 정도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촬영 전 언니(김희애)가 나를 격려하려는 듯 '거칠게 다뤄 줘'라고 말해주더라. NG를 내면 언니가 더 힘들어 질 것 같아서 한번에 끝내기 위해 마음을 독하게 먹고 있는 힘을 다해 달려들었다"고 말했다.
최은경의 열연 덕분에 이 폭행 신은 한번에 OK가 났다는 후문. 최은경은 "찍고 나서도 언니 얼굴을 똑바로 못 볼 정도로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아내의 자격'은 21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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