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구리, 이균재 인턴기자] "우리 선수들은 어떤 신비한 힘을 갖고 있다".
KB스타즈는 21일 구리체육관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2011-212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4차전 원정 경기서 KDB생명을 상대로 61-58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 지난 2006년 여름리그 이후 6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정덕화 KB스타즈 감독은 경기후 인터뷰서 "선수들이 지쳐 있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오늘 경기를 놓치면 5차전서도 힘들 것이라 생각했다. PO를 하면서 우리 팀 선수들이 어떤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는 힘들다 싶을 때도 선수들이 치고 나가는 저력을 발휘했다"고 말해 끝까지 뒷심을 발휘해 준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정 감독은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전력 이외에 보이지 않는 힘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6년 만에 챔프전에 진출했다. 기회는 아무 때나 오지 않기 때문에 부상 선수가 없는 이번 시즌 죽기 살기로 해서 반드시 우승할 것이다"고 말해 우승에 강한 욕심을 내비쳤다.
챔프전 상대인 신한은행에 대해서는 "정규리그 때와는 달리 PO서는 하은주 외에 다른 선수들의 파괴력이 부족했다. 마지막 5차전도 하은주가 살렸다고 본다. 나머지 선수들의 경기력이 떨어진 상태라 잘 준비하면 좋은 게임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 감독은 "하은주를 상대하는 것은 KDB생명보다는 우리가 유리하다. (신)정자는 힘은 있지만 높이가 낮아서 힘들어 한다. (정)선화는 높이도 있고 힘이 있어 버틸 수 있기 떄문에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정규시즌 때 신한은행과 8경기를 해봤기 때문에 결국에는 집중력이 승패를 가를 것임을 역설했다. 정 감독은 "결국 마지막에 해결해 주는 선수가 있어야 한다. 신한은행은 하은주가 높이로 해결해 주지만 클러치 슈터가 없는 것이 단점이다. 정규 시즌때는 한 번 도망가면 금새 도망갔는데 PO서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런 면에서 해볼 만할 것이다"고 말해 집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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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