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더 넣을 수 있었는데 너무 아쉬워”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3.21 21: 33

“더 넣을 수 있었는데... 너무나 아쉬운 경기였다”.
성남 일화의 신태용 감독이 톈진 터다를 상대로 1-1 무승부 결과에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성남은 2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2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이하 ACL) G조 예선 2차전에서 중국 FA컵 우승팀 톈진 터다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성남은 전반 14분 한상운이 시즌 첫 골을 쏘아올리며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후반 톈진 터다의 공세에 24분 루시안에게 헤딩 동점골을 내주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 나선 신태용 감독은 “너무나 아쉬운 경기였다. 좋은 찬스를 여러 차례 만들며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끝까지 우위를 지키지 못하며 후반에 실점한 부분이 아쉬웠다. 그러나 이제 2경기를 했을 뿐이고 오늘처럼 경기를 해준다면 K리그에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신태용 감독은 요반치치, 에벨톤, 에벨찡요 등 용병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라는 평가에 대해선 용병들에게 낯선 동계훈련이 영향을 어느 정도 미쳤다고 인정했다.
신 감독은 “1월 4일부터 용병 3명을 포함해 좋은 분위기에서 동계훈련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 이렇게 긴 동계훈련은 처음이다 보니 ‘힘들다. 돌아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며 분위기가 좀 다운됐다. 그저께 미팅을 하면서 아직 컨디션이 안 올라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몸 컨디션이 다운된 것은 경기를 치를수록 차음 좋아질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비록 1-1 무승부에 그쳤지만 신태용 감독은 이날 선제골을 터트린 한상운을 비롯해 중원에서 맹활약한 윤빛가람에 대해선 만족스런 플레이를 펼쳤다고 칭찬했다. 신태용 감독은 “한상운은 시즌 첫 골을 넣으며 자신감을 찾았을 것이다. 또 윤빛가람 역시 중원을 장악하며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후반에 교체한 건 체력을 고려한 것이지 플레이가 좋지 못해서 그런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신태용 감독은 상대팀이었던 톈진 터다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좋은 팀이었고 경기 내용 또한 짜임새가 있었다. 중국 축구가 막강한 자금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이제는 쉽게 볼 상대는 아닌 것 같다. 물론 전체적인 수준에 있어서는 아직도 한국이 더 낫다. 오늘 경기에서도 우리가 조금만 더 컨디션이 좋았다면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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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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